성수의 여름날

2020. 3. 4. 21:18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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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은 수제화 거리로도 알려져 있다.

 

성수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상점, East Oklm. 패션디자이너 부부가 운영하는 편집샵인데 이들이 직접 리폼을 한 옷들과 빈티지 옷들을 구경할 수 있다. 샵 안쪽에는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이 있는데 여기서 매주 무료 영화 상영을 한다. 상영작들도 매우 내 취향에 가까웠다. 옷과 영화가 공존하고 무거운 향초 냄새가 가득한 공간.

 

서울숲 근처에 반려견이 입장할 수 있는 카페이다. 사실은 창 너머로 보이는 상점 직원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멋있어서 찍었다...

 

화창한 날이라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공원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지금 있는 땅도 모자란 서울에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한국에서는 '카페'에서 친구와 수다를 떨고, 연인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우리에게 허락된 공간이나 행위는 매우 제한적이다. 공놀이를 한다거나, 돗자리를 깔고 누워 낮잠을 잔다거나, 공원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꺼내 먹으며 둘만의 대화를 나눈다거나, 이렇게 조금 더 활동적이고 자연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공원은 우리에게 참 고마운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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