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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삶"
최근 SNS에 올렸던 예전 사진들과 최근 올린 사진들을 비교해보았다. 최근 사진들은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의 모습, 남들에게 보여지기 바라는 나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반면, 예전에 올린 사진들은 기억에 남기고 싶은 사진들, 내가 좋아하는 장면들을 담고 있었다. 그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나에게 이런 모습도 있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올린 사진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 보다는 남들이 좋아할 것 같은 사진들이었다. 낯이 뜨거워졌다. 누구를 위해 나를 포장하고 변화하려 한 것일까. 무엇이 나를 이렇게 바꾸었을까? 한국 사회에서 2명 중 1명은 SNS와 현실의 ‘나’ 사이에 괴리를 느끼고 있으며, 37.4%는 지인이 SNS에 올린 사진이나 글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
2020.04.11 -
The Black Eyed Peas - Where is the love?
The Black Eyed Peas - Where is the Love? What's wrong with the world, mama People livin' like they ain't got no mamas I think the whole world's addicted to the drama Only attracted to the things that'll bring a trauma Overseas, yeah, we tryin' to stop terrorism But we still got terrorists here livin' In the USA, the big CIA The Bloods and The Crips and the KKK But if you only have love for your ..
2020.03.24 -
Tablo (타블로) - 출처
한 잔의 커피, 그 출처는 빈곤. 종이비행기 혹은 연필을 쥐곤 꿈을 향해 뻗어야 할 작은 손에 커피향 땀이 차. Hand-drip. 고맙다, 꼬마 바리스타. 이런 현실 가슴 아프다해. But I need caffeine, 어서 샷 추가해. 악순환의 순환계, 나의 소비는 거머리. 한사람의 가난이 곧 한사람의 럭셔리. 저 멀리, 내가 신고 있는 신발 만든 사람들은 아마도 지금 맨발. 내 몸을 감싸주는 따뜻함마저 역시 출처는 구덩이에 가득한 피와 뼈더미. 내가 있어 보이기 위해서 없는 자의 눈물 고이지 뒤에서. 다들 모르는 게 약이라고 해. 의식이 병이 되어버린 세상이라 그래. 출처. 아름다움이 추악함에서 왔다면 아름다움인지. Tell me. 출처. 아름다움이 추악함에서 왔다면 아름다움인지. Represent..
2020.03.24 -
나를 흔든 시 한 줄 - 정재숙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임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화,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푸른 바다가 고래를 위하여 푸르다는 걸 아직 모르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모르지 고래도 가끔 수평선 위로 치솟아 올라 별을 바라본다 나도 가끔 내 마음속의 고래를 위하여 밤하늘 별들을 바라본다 -정호승,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2020.03.20 -
끝과 시작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시선집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그러므로 아름답다 중에서 이 시를 읽으면서 덤덤한 문체가 나의 가슴 한켠을 뜨겁게 하는 것을 느꼈다. 한 번 뿐인 인생 부딪혀보자,라는 다짐이 들게 하면서도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이라는 책에서 문정희 시인은 쉼보르스카를 이렇게 소개한다. '두 번은 없다' 이 시를 쓴 폴란드 시인 쉼보르스카는 미당 다음으로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친 시인이..
2020.03.20 -
Surfaces - Good day
Spent all of our time outside, all day Doin' whatever we like, our way Didn't need a wall to build a new space Every moment just came together like Two feet hangin' in the water A few trees stood a little taller New breeze feels so good Can't help but remind me That it was a good day Not much to do but just lay around Yeah, it was a good day I'm so glad the sun stayed around Yeah, it was a good ..
2020.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