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안좋을 때 먹는 보약

2020. 7. 12. 00:24잡다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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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진정으로 위하고
남이 잘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까?' 고민하는,
그런 선한 마음은
나를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잡념도 없어지고, 보약이 따로 없습니다.
오늘, 기분이 나쁘다면,
비록 작은 일이라도 누군가를 도와줄 생각을 하십시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스님> '휴식의 장' 

 

 

어제 모임을 다녀온 뒤, 이틀 내내 기분이 참 안 좋았다. 
듣고 싶지 않은 말들을 들으며 함께 웃고 말았다. 내가 왜 함께 웃었을까 하는 자책감이 밀려들었다. 
보통 기분 나쁜 일이 있을 때 엄마에게 털어놓으면 마음이 안정되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도 않았다.

그러던 와중, 책상 위의 5만 원이 생각났다. 
나는 아빠를 대신해 매달 5만원씩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를 하고 있다. 
저번 달에는 코로나에 취약한 빈곤국가의 어린이들, 입모양을 읽어야 소통을 할 수 있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립뷰마스크' 제작, 그리고 폭염에 고생하는 쪽방촌 어르신들을 위해 돈을 나누어 보냈다. 

아빠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은 한달에 한 번은 헌금을 교회에 내는 대신, 도움이 필요한 주위 이웃에게 전하라는 설교를 하신다. (나는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교회의 순기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얼마 전부터 아빠가 나에게 그 일을 부탁했고, 나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아빠의 헌금을 보내고 있다. 
아마 아빠는 나에게 좋은 일을 하라고 그 일을 넘겨주신 것 같다.

어쨌든 그 5만원을 보면서 혜민 스님의 책에서 선한 일을 하면서 나쁜 기분을 풀라고 한 것이 기억났다. 
가정폭력피해 여성들과 자녀들을 위한 단체, 치매어르신들을 위해 일하는 단체에 각각 2만 원, 3만 원씩 돈을 보냈고, 참 신기하게도 답답했던 가슴이 곧바로 뻥 뚫렸다.

 

 

오늘 새로운 인생 교훈을 얻었다.
기분이 나쁠 때에는 선한 일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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